두두의 언어 노트 두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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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집에서 방귀대장으로 불리는 두두.
방귀를 뿡뿡 뀌고 나면, 늘 엉덩이를 내밀며 
냄새 맡아보라고 장난을 친다.

남편과 나는 우리 자식인지라
당연히 엉덩이에 코를 대고 킁킁 거리며
'으- 냄새!' 연기를 하곤 하는데..
유치원에선 어떻게 하려나, 걱정했었다.

입학한 지, 얼마 안 되었을 때.
집에서처럼 선생님께도 엉덩이를 흔들었다가
'방귀뀌면 죄송합니다, 해야지' 라는 대답을 들었대서
그건 집에서만 하는 거야. 가르쳐줬었는데
요즘은 통- 방귀 얘기가 없더라.


나- 두두야, 유치원에서는 방귀를 어떻게 뀌어?
두두- (속삭이며) 작게 뀌어. 숨어서 몰래. 
       친구들한테는 비밀이야. 말 안해줘.


아이고.
사소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질문이었는데..새삼 놀랐다.
아이의 사회화를 방귀로 깨달았네..
방귀쟁이 우리 두두, 화이팅!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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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대꾸가 늘었다.
가끔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놀라곤 하는데
그 날 아침이 그러했다.

나- 아침 먹어야 하니까 식탁의자에 앉으세요
두두- (의자에 앉으며) 저도 다 알아요.

(헐..)



-
잠들기 전, 
두두를 껴안고 뽀뽀세례를 퍼붓는다.
아주 촐싹맞은 목소리로, 아이 좋아. 정말 좋아,
엄마는 두두가 제일 좋아. 두두야 사랑해, 
두두야 잘 자, 아이 좋아. 이런 말을 하곤 하는데..
어느 날은 두두가 무뚝뚝한 목소리로 한마디 툭-

두두- 뽀뽀 그만하고 코 자자.
       (엥간히 하고, 자슈- 이런 느낌이었다)

(헐..2)


-
유치원이 즐거운 아이.
유치원 가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지만
가끔은 서운하기도 하다.

나- 엄마는 집에서 두두 생각 많이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거야~
두두- 엄마는 내 생각 많이 해. 나는 엄마 생각 안 하고 그냥 놀게!
나- 그.. 그래..

(헐..3)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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